허겁지겁 빨리 자자
허겁지겁 빨리 먹어라
허겁지겁 빨리 옷 입고 가라
빨리빨리라는 말을 가장 싫어하는 나였는데, 그 말을 매일 아침 마자 저녁마다 내가 아이에게 그대로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아이에게 미안한 감정이 들면서 더 나아질 수는 없는 사람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어떤 부분에서 스트레스를 받는지 현재 문제점과 어떻게하면 더 나아질 수 있을지 고민을 그냥 두서없이 적어봐야겠다.
1. 나 스스로 시간관리 스트레스 : 하루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지만, 막상 하루를 지내고 보면 오늘 뭐 했지라는 생각이 자주 든다. 소중한 낮 시간에 밀도 있게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것 같다.
2. 빨리 재워야 한다는 스트레스 : 그렇지 않으면 내일 또 늦잠을 자게 될 테니
3. 뭐라도 먹여야 한다는 스트레스 : 요리를 너무나 싫어하는데 아이는 밥 먹는데도 흥미가 많이 없는 편... 너무나 당연한 것 일까?
4. 뭔가 가르쳐야 한다는 압박감 : 이제 학교에 들어갔는데 아이들과 너무나 차이가 나는게 아닌가 하는 위축감이 아이에게 스트레스로 발산되는 것 같다.
이런저런 스트레스가 매일매일 생겨나는데 남편이 잘 하는 요리라도 좀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에 미운 화살이 남편을 향했다.
우린 대화를 하기만하면 자꾸 싸운다. 뭔가 건설적으로 대화를 하지 못하는 것 같다. 건설적인 대화가 가능할까 싶다. 아니 불가능할 것 같다. 평생.
그냥 이게 내 현실인데도 바꿀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자꾸만 좌절하게 되고 화가 나고 결국은 싸우다가 끝이 난다.
오늘도 나 혼자서라도 건설적인 대화를 해보자 싶어서 글을 적으려고 했다가... 갑자기 날아온 카톡에 한 시간 동안이나 말싸움을 하고 또다시 결론 없는 싸움 상태가 되었다. 정말 지긋지긋하다. 한쪽이 좀 더 수용적이어야 된다고 하던데 이것 역시 그냥 내가 부족하고 똑같이 속이 좁아서 그렇겠지...
이런 부부사이에 아이도 계속 상처를 받을 텐데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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