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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어 끄적이기/학교

L'APER - The APER 이민자를 위한 프랑스어 수업 - 느낀점



비자 받기부터 여기저기 거쳐서 드디어 첫 수업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첫 날부터 삐그덕...

1/22일 8시까지 첫 수업 전의 등록을 위해서 모여야 했는데 그 장소에 늦지 않기 위해서 6시 반부터 나갔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아무도 안오고 전화 해보니 내일이라고 장소가 바뀌었다고 ... 


이런 실수를 할 수 도 있다는게 어이가 없....


집으로 돌아 온 뒤 연락을 기다리다가 어떻게 되는 건지 연락도 없고... 그 다음날 다시 연락하니 당일 왔어야 했다며 뒷북?! 결국 첫날은 수업에 못가고 둘째날 부터 수업에 가게 되었다  


L'APER - The APER - LFIR - Ecole Francaise Internationale 








수업 시작에 앞서 서류 작성

여권을 복사 하고(여권 사진 페이지, 비자페이지 2장)

그리고 OFII에서 받은 종이를 복사해 갔다 



싸인을 하기 전에는 최소한 무슨 소린지는 알아야 하니까..

구글 번역 (카메라 이용)을 이용해서 대강 읽어 보았다. 구글 번역 사랑해요! 선생님이 집에가서 한국어로 번역해보라고 했는데... 귀찮아서 남편에게 보여주고 땡 ㅎㅎ




수업은 하루에 7시간, 화, 수, 금

내가 채워야 하는 시간은 가장 초급자인 200시간

수업 시간을 다 채우면 일정 시험을 친 뒤에 통/불통 으로 나뉜다고 하는 것 같다.

그러면 5년짜리 비자를 발급해준다. 예전에는 이렇게 장기 비자를 주지 않았는데 최근에 바뀌었다고 한다.



만약 프랑스를 3개월이상? 6개월 이상? 떠나게 되면 비자는 무효가 된다. 처음부터 다시 해야한다고 함...(그냥 물어본거라 정확하지는 않다고 한다.)








수업중간에 하루 2번 출석부 처럼 매일매일 본인 이름을 서명을 하고 개인적으로 달력에는 시간을 적는다. 


학생들은 뭔가 출석하는게 자유로워서? 선생님께 미리 이야기만 하면 오후 수업만 오거나 하는게 가능한 것 같았다. 대신 시간은 오후시간인 3시간만 인정된다.









교실은 굉장히 아담하고 심플하다. 그렇지만 에어컨이 빵빵해서 춥다..

점심을 보관할 냉장고와 전자렌지가 있고 정수기도 있고 간이 벽으로 분리된 사무실과 교실이 다다. 이곳에 있으면 냉장고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뭔가 감사한 마음이 든다.


선생님은 2명 그리고 사무일을 보는 분이 2명이 있다. 항상 4명이 출근하지는 않고 선생님 1명과 사무직 1명 이렇게 2명만 번갈아 가면서 출근한다. (아니 그럼 일주일에 이틀만 일하는거야?? 꿀직업...)


총 학생수는 11명인데 다들 수준이 다양하고

나를 제외한 10명은 생활 프랑스어는 가능하다.. 

굉장히 잘 하는 것 같은데 왜 배우고 있지? 라고 생각드는 사람도 몇몇 있다.

이중에 2명은 듣고 말하는 건 가능하지만 글자를 배우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뵐가디, 아무다, 스테라니아, 이드레쉬, 파이드완, 루완티, 나왈, 빈트, 아리, 마리 그리고 나(킴)


국적도 다양한데 아프리카, 이란, 모리셔스, 마다가스카르, 인도 그리고 한국 ㅎ


항상 물어보는 질문은 남한에서 왔어? 북한에서 왔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물어본다. 북한이라고 대답하면 "김정?"이라고 거의 항상 대답이 돌아온다. 우리 나라보다 북핵에 대해서 더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종종 봤다.



선생님은 완전 영어 안되고.. 몇 단어는 알아듣는 정도고

2명 학생이 영어가 약간 가능해서 참 많은 도움이 된다. 여긴 영어하는 사람이 정말 잘 없다. 학교에서 영어 배우는데도? 우리나라랑 비슷...




첫날 수업을 받는데


그야말로 멘붕...


당연히 100% 불어로 진행 된다. 정말 천천히 이야기 해주신다. 그래도 못알아들음... 불어보다 눈치가 더 빠르게 늘 것 같다. 뭐 눈치도 중요하니까! 하하..



불어도 불어지만 칠판에 적힌 단어를 영 못알아 볼때도 많다...

필기체를 쓰는데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글자를 적는게 아니라 따라 그리고 있다. 선생님께 알파벳 필기체 종이를 달라고 부탁해서 하나 받아왔다. 




Z는 정말 암만봐도 이상하게 생겼다. 잘 안쓰니 다행이지만.. 영어 필기체와 다르게 프랑스어는 e위에 강세가 들어가서 가끔 i인가? 하고 내 맘대로 적어 버리기도 한다. 







첫째수업에 배운 종이



종이 한장으로 오후 수업이 다 갔다 ㅎㅎ


진도가 느려서 그건 정말 좋다! 나왔던게 또 나오고 하니까 눈치로 어떻게는 맞추기도 하고 ㅎㅎ


한국 같았으면 이걸... 읽고 해석해주는데 30분 걸렸으려나? 하지만 여기는 수업시간중에 선생님보다 학생들이 더 말을 많이 하는 것 같다. 


그리고 뭔소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참 많이 잘 웃는다. 사람들이 웃음이 참 헤프다. 그래서 좋다. 한국에서의 수업 분위기와는 정말 많이 다르다. 요즘에는 좀 바뀌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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